2026. 5. 13. 14:49ㆍJ apan
“살다보니 콘텐츠처럼 살아버린 인생,
기록을 남겨보기로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티스토리에서 처음 인사드립니다(꾸벅)
금또치입니다
앞으로 이 블로그에일본에 살면서 느끼는 점들이나
좋은 일본 여행지, 제품이나 쇼핑 리뷰,
그리고 제가 종종 다니는 해외여행 리뷰
그리고 업계 관련 글을 올리려고 하는데요

본격적인 글을 쓰기 전에
제 소개를 간단히 해보자면 흠흠
세상에 대한 고찰을 참 좋아하는 INFJ 30대 여성이자
일본 도쿄살이중인 한일부부이자..전직 증권 기자이자..
신사업개발 및 전략 담당자입니다..
특이한 이력으로는
20대 후반에 늦깎이 유학으로 일본에 왔고요
일본어 못하는 상태에서
일하던 회사가 망해서 인생걱정 한 적도 있습니다
치질수술도 두 번이나 해본 적이 있고
국회에서 발표도 해본 적 있고요
제 이름을 인터넷에 치면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기사들이 뜹니다.
일본 정재계 인사도
정말 쉽게 만날 수 없는
유명한 사람들도 많이 만나봤습니다.
월급 자릿수가 두 번까지 바뀐 적도 있어요

일단 지난해에는 비행기만 마흔 번은 탄 것 같아요
출장을 한 달에 세번씩 다녀온 적도 있거든요
주변에서 제 인생이 엄청 재미있어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더라구요
돌아보면 개고생이라
다신 안하고 싶은 시기들이 있긴한데
또 지나고나니 미화되는 것 같더라고요
미화되고 미화되고 미화되고나니까
갑자기 멋진 여성이 되어있음ㅋㅋㅋㅋㅋㅋㅋ
누군가 보기엔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제 이야기가 또 용기를 줄 수 있으니까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제가 살면서 느낀건
세상에 늦어서 못하는건
키즈모델뿐이다 라는거에요
그래서 제 인생을 티스토리에도
공유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의 유년시절부터 시작해볼까요
제 이야기는 부암동과 평창동에서 시작됩니다
저희 아버지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얻은 첫 딸이었던 저를
아주 애지중지 키워주십니다
솔직히 부족함 없이 자랐던 것 같아요
그나이에 별거 없지만 하고 싶은거 갖고 싶은거
다 가지면서 살았던 거 같아요
집 근처에 서울예고가 있어서
엄마는 저를 미술 혹은 피아노로 서울예고에 보낼
야심찬 계획을 세웠으나...
개인레슨도 네 살쯤부터 시작했으나..
아아 그건 엄마의 꿈에 불과했습니다
전 재능이 없었거든요

이 꼬마는 평창동 몬테소리 하나유치원을 졸업하고
세검정초등학교에 입학합니다
그리고 몇 년 뒤 아버지의 일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갑니다!
종로구와 비교할 수 없는 상대적 시골이었던 그곳에서..
당시에는 벗어나고 싶었어요
지금은 너무 좋지만요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당시에는 벗어나고 싶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해봅니다
서울 가서 혼자 살겠다
해외로 혼자 보내달라
한 달 동안 묵언수행
.
.
하지만 보수적인 아버지에겐 어림도 없는 소리..
여자애 혼자 어떻게 보내냐 등등...
반항기가 겹쳐 이때부터 스멀스멀.....
일본에 살고싶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열여섯살쯤이었던 저는 일본애니에 극심히 빠지기 시작했거든요
일본 학원물 드라마 영화 닥치는대로 다 찾아보기 시작해요
여중여고 테크트리였던 나를 받아들일수가 없고..
나도 일본 학원물 로맨스 경험해보고 싶고..
야마자키 켄토가 너무 잘생겼고..
일본의 그 색감과 감성을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
그런 마음에서
환상게임부터 시작해서 애니메이션도 섭렵하기 시작합니다..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는채로 고등학생까지 보내면서
저는 오타쿠가 되어갔습니다
진짜에요 나루토를 너무 많이 봐서 재수했음
전자사전에 야자시간마다 나루토 넣어서 몰래 봤거든요
그 테크 아시죠?
나는 정시파야
내신 안좋아도돼
나는 수능으로 갈거야
.
.
그리고 수능 처참결말..ㅎ
결국 보다못한 아부지는 저를 기숙재수학원으로 넣으십니다
그리고 거기서 나루토도 못 보고
열심히 일 년을 보내게 됩니다
전자사전에 엑소 노래 하트어택, 렛아웃더비스트..
등등 넣어서 열심히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현역 때 수능수학 42점인가 그랬는데요
재수 때 피눈물 흘리면서 50점쯤 올렸습니다
이 때 구분구적법 문제 풀 줄 몰라서
주관식 29번 찍었는데
신내림 받은것마냥 그게 정답이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정답이 12였어요 ㅋ
수능 전체에서 9개?쯤 틀렸던 거 같아요
너무 가물가물해요 왜냐면 십 년 넘게 지났거든요
그냥 믿었던 언어가 꽤나 틀렸던 기억이 남
.
.
.
그리고 정시로 드디어 입학을 합니다
.
.

제 대학생활은 즐거웠어요
초등학교만큼 다니긴 했는데요
좋은 사람들도 너무너무 많이 만났고요
조교활동 대외활동 총학생회 등등
나름 바쁘게도 지내보고
남자친구한테 차여도보고
차보기도 하고
썸타다가 스근하게 끝나기도 하고요
술마시고 연락하기같은 진상짓도 해봅니다
장학금도 받아보고 학사경고도 받아보고
학부생 조교도 오랫동안 해보고
여러 세미나에도 다녀보고요
휴학하고 내가 번 돈으로
해외여행도 매달 가보고요
토플강의도 들었습니다
저는 과외랑 국립중앙박물관 특설전
알바를 많이 했어요
과외가 메인이지만요
참 제 전공은 역사문화랑 정치외교입니다
대학시절 아무튼 이렇게
파란만장하고 즐거운 생활을 하게 됩니다
중간에 동아일보랑 JTBC 인턴도 해요
그런데 부모님은 여전히 교환학생조차
못 가게 하셨어요 허파에 바람들었냐고함

하지만 20대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자아가 비대해진 저는 듣지 않습니다
듣지는 않는데..
수중에 돈이 없어서 또 해외에서 살 수 없네요
여전히 일본생활을 동경하고..
여기에 중국드라마까지 보면서
중국 생활도 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커지기 시작해요
그래서 기자생활을 하면서 돈을 좀좀히 모읍니다
.
.
.
그리고 중간에 이직도 하고 쉬기도 하다가
일본어학교를 냅다 등록하고
일본으로 드디어 옵니다
엄마 나 등록금 내줘 이러고
아빠한테는 거의 통보하듯 와버려요
중간에 꽤나 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이 부분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ㅋ

도착한 일본은 차가웠지만 따뜻했고요
따뜻하지만 차가웠습니다
낮에는 어학교를 다니고
프리랜서 알바로 일본 업계에 대한
정책 현황 기사를 쓰면서
그리고 금융투자를 좀좀히 하면서
가난한듯 가난하지 않은 듯한
그런 도쿄살이를 이어갔습니다
거지같았던 나루토에 나올법한
닌자용 일본어도 많이 성장합니다

어학교를 다닌지 5개월만에 빡센 독학으로
JLPTN2를 따고..그 이후에는
기사쓰기를 병행하면서 N1도 취득 완료
이 시기 일본 생활 지금 돌아보면
개고생도 이런 개고생이 없는데요
집도 못구해서 고시원같은 호텔에서
먹고 자면서 하루하루 보내고
400엔짜리 도시락으로 버틴 적도 있고요
근데 그때는 헐 이게 바로 내가 원한 해외살이
헐 이게 바로 유학생활! 이러면서
청춘생활이라고 혼자 신났던 기억이 나요
원래는 대학원을 바로 가고 싶었는데
이럴수가 대학원이 저를 안받아주네요
연달아 이어지는 불합격의 향연
그리고 교수들의 거절 메일
지금생각하면 연구계획서 쓸 줄 몰라서인듯
일단 일을 계속 해야하나 고민하던 차에
저는 남편이 생깁니다
업무상 많이 만나고 함께했던
엘리트 친구무리가 다행히 있었는데요
도쿄대 공대생들...
그 중 한명이랑 어떻게 어떻게 연이 닿아서
동료에서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가
사사삭 프로포즈를 받고 결혼을 하게 됩니다

결혼을 하고 나서 오히려 미친듯이 일하는 2년을 보냅니다
사실 이 시기가 지난지 아직 얼마 안 됐거든요
지났다기보다는 지금은 조금 여유로워졌어요
인생에서 제일 열심히 일을 한 시기인 거 같아요
일본 업계에서 좋은 어른들을 많이 만난 덕분에
제 일본어도 날로날로 성장하고
다양한 경험도 하고 신기한 분들도 만나보고
출장도 미치게 많이 다니고
약간 유명해져보기도하면서(?)
즐겁지만 바쁘고 피곤하고 쫓기는 신혼생활을 합니다
내려놓은 이유는
이렇게 계속 살면 병날거같아서였습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정말 궁극의 부자들을 봤는데요
오히려 궁극의 정말 정말! 부자분들을 보고 나니
뭔가 제일 중요한 건 건강과 가족이라는 결론으로
돌아왔습니다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ㅎ
그래도 생각해보면 돈 벌 방법은 이 때 다 만들기 시작했네요
지금은 다시 일을 조금 줄인만큼
대학원을 준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근데 갈 수 있을까?

솔직히 월세가 비싸서 계속 일을 해야할 거 같긴 해요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
도쿄에 오자마자
도쿄는 원래 월세가 비싸댔어
하고 인프라 교통 중심지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살기 시작한 곳이 바로 지금까지 살고 있는
치요다구입니다
도쿄도 연수입 1위 구라는건 아주 나중에 알았어요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가 가랭이 찢어진다고
이사 위약금이 더 커서 이사도 못가고
혼자 끙끙 속앓이하다가
대출까지 받아서 월세 냈던 미친 시절이 있었습니다
엄마가 와서 월세 한달치 내준 적도 있고요
물론 지금은 다 갚았지만요..
결혼하고도 한동안 그 집에 계속 살았고요
이후에 처음 집보다는 훨씬 넓은 타워맨으로 이사해서
남편이랑 열심히 벌어서 내면서 살고 있습니다
황궁에서 5분 거리라
산책하기 완벽한 곳
이긴한데 이제 내집마련이 하고싶네요
넓고 천장 높은 주택에서 살아보고 싶기도하고요

물론 돈을 더 벌면 좋겠지만
그리고 맡은 일은 최선을 다해 하고 있지만
지금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고
어떤 삶을 사는 사람이 되고 싶은지
내 삶에서 어떤 점들이 감사한지
자주 고민하고 정리합니다
그리고 한 순간 한 순간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스스로를 잘 가꿔가고 있습니다 호호

저의 소개글 어떠셨나요
재밌게 보셨는지요
세상에 정말 늦은 건 없습니다
서른 다 되서 모아둔 돈도 없이
천만원 정도로 일본에 왔던거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미친 짓이었어요
근데 그래도 저는 지금 엄청 잘 지내고 있고요
한편으로는 좀 멋진 언니였던 적도 있는 거 같아요
지금도 행복하고 감사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고요
요즘은 또 중국 항저우에서 살아보고 싶더라고요
장릉혁 나오는 드라마들 보고 반했음;
아무튼 제 티스토리 블로그에는
이런 전반적인 이야기들이 녹여진 컨텐츠들이 많이 나올거에요
사실 유튜브에는 아주 예전부터 이런 것들을
단발적으로 기록해두긴 했는데요과거영상 보면 찐따미 낭낭
이렇게 쭉 한 번 정리를 해봐도 좋을 거 같더라고요

여러분 그럼 앞으로 제가 올릴
재미있고 유익하고 알찬 글들(자화자찬)
많이 많이 기대해주세요
30대가 되어서야 드디어 시작하는
티스토리 블로그 잘부탁해~!

https://www.youtube.com/@ddochi_pon
먹타쿠 금또치 大食いddochi_pon
의식의 흐름대루 살아가는 도쿄생활 코리안 Insta @sheep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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